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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말씀의 꽃은 핀다

Kingdom story

by tebah-story 2022. 1. 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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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DEC2020 김진영

 

영어로 8월은 August입니다. 이는 로마제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BC63년 출생, BC27-AD14 재위)를 의미합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인구 조사를 하여 나라의 권력을 강화하고 군사력을 확보했습니다. 단순히 사람 숫자만 파악한 것이 아니라 인구조사는 이름, 직업, 재산, 친척관계 등을 관청 기록부에 등록하도록 하여 세금을 징수하거나 군인으로 징용하기 위한 여러 목적이 있었습니다.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살고 있던 요셉과 마리아는 아우구스투스의 인구 조사 정책에 의해 원래 호적등록지인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때 마리아는 만삭이었고 해산할 날이 임박하였습니다. 만삭인 몸을 이끌고 이동해야 했던 마리아와 그녀의 약혼자 요셉에겐 인구조사라는 국가 정책이 썩 달갑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인구조사에 따라 강압적으로 이동해야 하는 모습은 이스라엘이 국권을 상실하고 로마의 식민 지배 속에서 어둡고 냉랭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구조사를 위해 다윗의 동네로 온 요셉과 마리아 부부의 처지가 처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방들은 이미 가득 차 있었고 그저 가축을 키우는 공간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때 출산이 임박한 마리아는 그곳에서 아기를 낳게 되었고 그 어린 아기를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습니다. 이 아기가 바로 온 백성을 구원할 아기 예수입니다. 비록 달갑지 않은 국가정책에 의해 호적등록지로 이동하여 아이를 낳게 된 요셉과 마리아였지만 이들의 이동과 출산은 이미 700년전 미가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5:2) 말씀이 성취되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나라를 잃은 슬픔과 어둠의 그림자를 가지고 살아가던 그들에게 설상가상으로 가장 보호받고 축복받아야 할 시기에 부당한 국가정책으로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 요셉과 마리아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거부되고 외면 받은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구약의 약속했던 말씀을 성취하셨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말씀의 꽃은 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 칭송받던 자신의 아들을 가장 낮고 천한 곳으로 보내어 낮아지심과 종의 모습을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그 시작부터 친히 우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인간의 계획과 걸음 넘어 계신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를 신뢰하며 역사 속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최종 면류관을 허락하실 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는 멋진 인생 되기를 소망합니다.

 

* 로마의 태양신 미트라의 축제일이었던 12 25일이 오늘날 성탄절로 고정이 되어 북반구에선 추운 겨울에 늘 성탄절을 보내왔지만 뉴질랜드에 오고 나서는 계속해서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서 추운 겨울이 아닌 여름에 맞이하는 성탄절이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오히려 계절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탄생 당시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던(2:8) 것으로 보아 이스라엘의 겨울인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될 무렵임을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5월에서 9월말 사이로 늦은 봄에서 초가을 사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난 계절과 날짜가 어떻게 되었든지 중요한 사실은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고 땅에서는 기뻐하는 사람들 중에 평화(2:14)가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인해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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