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누렁이 먹고 싶어" 첫째가 말했다. 누렁이? 흔히 내가 알고 있는 누렁이 라고 했을 때는 뱀을 뜻하거나 갈색 똥개를 의미했다. 그러나 아들이 말한 '누렁이'는 다름아닌 '누룽지'였다. 지난번 엄마가 해주신 누렁지가 맛있어서 또 다시 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글 단어가 익숙지 않았던 것인지 누룽지를 누렁이라했던 것이다. 가족이 함께 폭소하며 즐거워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한글을 잘 가르쳐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 온지 3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영어가 되지 않아 유치원에 가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다시 집에 돌아온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영어로만 이야기하려고 해서 집에서는 웬만하면 한국어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염려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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