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현민이는 참 부지런한 아이다. 엄마가 일어나지 않아도 혼자 먼저 일어나 거실로 향한다. 날씨를 보고 추우면 히터를 켜서 곧 있다가 나올 엄마를 위해 따뜻하게 해둔다. 그리고 책을 읽는데 한국어, 영어 가리지 않고 잘 읽는다. 1년전 공룡으로 한글을 배우던 현민이는 스스로 끊임 없이 노력하면서 한글 읽기를 거의 깨우쳤다. 그리고 마법 천자문 만화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한글 읽기를 대부분 다 터득하였다. 31권까지 있는 마법 천자문을 최소 5번은 넘게 읽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리고 나서 발음 나는 대로 한글을 적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물론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를 둔다. 한국어로 표현하기보다 영어로 표현하기를 더 편안해 하는듯 하지만 거의 둘다 잘 하고 있어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새벽기도를 다녀온 후 집에 들어오니 책상 모니터에 반접은 편지가 있었다. 지난 방학동안 운전해줘서 고맙다는 아들의 사랑의 표현이 담긴 편지이다. 그리고 아래에 테이프로 새콤달콤을 붙였는데 너무 귀엽고 대견했다. 현민이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준 아들을 칭찬해주었다. 아들의 편지가 아빠를 웃게 하고 아들의 편지로 오늘도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뭘 하든 첫째 아들은 든든하고 둘째는 그냥 귀엽다. 오늘도 편지로 삶의 활력소를 넣어준 아들로 인해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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