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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 현서 탄생

Tebah Family Story

by TF-Story 2024. 10. 3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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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오전 8시 52분 막내 축복이가 태어났다. 감사하게도 당직도 끝나고 사역도 끝난 수요일 저녁 아내의 통증이 시작되고 새벽에 계속해서 대기를 타다가 5시쯤 아내가 병원에 가자고 하였다. 진통이 심한 아내의 몸을 조심조심 차에 태우고 노스쇼어 병원으로 갔다. 미드와이프가 병원에서 대기중이었고 진료를 하였는데 아직 자궁이 1cm밖에 열리지 않아 이대로는 병원에 계속 있을수 없다고 했다.

 

아픈 아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가야만 했다. 이렇게 움직일 수 있으면 아직 때가 아니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지만 이 나라에서 출산하니 이 나라 병원법을 따라야지! 다시 집으로 와서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느끼는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자서 잠도 오지만 출산하는 아내를 생각하니 정신이 다시 들었다. 

 

점점 거세지는 진통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아내를 데리고 다시 8시쯤 병원으로 향했다. 분만실에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6cm이상 열렸다고 한다. 무통주사를 막기 위해 피검사를 했다. 그런데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30분이 걸리고 의사가 와서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1시간정도 걸릴거라고 했다. 지난 셋째 하린이때 무통주사 없이 출산하여 아내가 힘들어 했기에 이번에는 무통주사를 막고 진행하기를 원했다. 8-9시가 의사들의 교대근무시간도 겹쳐서 아무래도 무통주사 맞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듯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진통이 더 심해져서 계속해서 산소통을 부여잡고 호흡을 하였다. 그리고 점점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미드와이프는 9시 안에는 출산할 것이라고 하였고 아무래도 빨리 이 산통을 끝내는 것이 좋으니 그러기만을 바랬다. 아내의 고통이 점점 더 심해졌고 8시 35분부터 본격적으로 출산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산고끝에 8시 52분 넷째 축복이가 태어났다. 몸무게가 무려 4.17kg이다. 보고도 믿겨지지 않았다. 이렇게 큰 아이가 뱃속에 있었다니! 첫째, 둘째 3.8kg 셋째 3.3kg에 비교할때 정말 크게 태어났다. 막내라서 그런가? 예정일보다 첫째, 둘째가 1주일 일찍 태어나고, 셋째가 2주 일찍 태어났는데 축복이는 예정일 5일전에 태어났다. 



병실 수습절차를 기다리고 11시쯤 병실로 이동을 하였다. 2인실인데 다행히도 오후에 퇴원하는 산모여서 지내는동안 1인실처럼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번 셋째 하린이때는 어떻게든 모유수유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제 넷째는 전혀 미련이 없었다. 그때 아이도 산모도 너무 고생해서 시작부터 분유를 준비하였다. 사람마다 받은 은사가 다른데 우리 가족에게는 분유를 잘 먹일 수 있도록 하셨다. 

 

분만할 때 아내가 출혈이 많이 있었는데 퇴원일이 1-2일정도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도 피검사 결과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이내 퇴원할 수 있었다. 한국이라면 병원에서 지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이 나라는 하루라도 빨리 집에가서 쉬는게 더 편안하고 좋다.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더니 잠을 잔건지 안잔건지 많이 피곤하였다. 

 

그래도 막내 축복이의 얼굴을 보니 감사하고 행복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No.4 맡겨주신 아들 하나님 나라에서 귀하게 쓰임 받도록 잘 양육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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