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빈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삶에 대한 강의에서 고신대 신학과 우병훈 교수는 다음과 같이 7가지 공통점을 정리하였다.
1.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국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사실을 보다 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볼 때에도 그런 관점에서 대해야 한다. 정치적 입장 차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간의 차이가 다를지라도 서로 용납하고 주 안에서 사랑해야 한다.
2.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의 질서나 법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법보다 더 탁월한 하나님의 말씀을 최우선에 두고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권리마저도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3. 그리스도인은 사랑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하나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태도가 그리스도인의 사회 생활 속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이웃과 화평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4. 그리스도인은 위정자들에게 복종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들을 잘 감당해야 한다. 법 질서 수호의 의무, 납세의 의무, 방위의 의무를 행해야 한다.
5. 위정자들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법과 자유와 시민적 덕을 수호해야 한다.
위정자들은 시민 생활을 보호하고 정의와 평와를 증진시켜야 한다. 국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공재적으로 종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6. 그리스도인은 국가와 사회가 평화를 누리도록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삶 속에서도 그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료 시민들을 존중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덕을 보여주어야 한다.
7. 만일 국가가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한다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기 위해서 그러한 국가에 저항해야 한다.
저항의 방식은 단계적이다. 우선 위정자들이 자기 스스로 개혁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 그것이 안 된다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개혁을 촉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기도 가운데 자신을 먼저 돌아보면서 그런일을 해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천상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으로 두 왕국을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은 천상의 도성에 속한 자로서 이 땅을 걸어가는 순례자로 보았다. 그리고 교회는 순례자들의 공동체로 보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국가(로마 제국)를 개혁하기 위해 사회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하지는 않으나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사랑하고, 평화를 추구해야 하며, 정의를 이루어야 하고, 사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반면 루터는 '법에 의해 다스려지는 지상 왕국'과 '복음에 의해 다스려지는 천상 왕국'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고 하나님은 두 팔을 사용하셔서 세상을 다스린다고 설명한다. 하나님은 오른팔로는 은혜로 교회를 다스리시고, 왼쪽 팔로는 법으로 국가를 다스리신다.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든, 세속 정부 하에서든 언제나 그리스도인다운 마음으로 행해야 한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 마지막장 '국가 통치'에서 로마 가톨릭과 재세례파의 두 극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자 노력했다. 로마 가톨릭은 국가를 교회의 수하에 두고자 했고, 재세례파는 교회를 국가와 철저히 분리시켜, 국가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칼빈은 이 두 극단에서 두 왕국론을 제시한다. 칼빈은 영적 통치와 국가의 통치는 서로 별개이나 대립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국가 통치의 직위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므로 국가에 복종해야 한다고 보았다. 심지어 불의한 집권자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권위를 무조건 배척해서는 안되며(다니엘, 예레미야) 어떤 지배자이든 최대한 존경과 충성을 바쳐야 한다. 하지만 통치자에 대한 복종에 있어 세상의 왕들에게 복종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불복종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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